
나는 스스로를 도박꾼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포커를 했고, 확률을 봤고, 기대값을 계산했다.
좋은 패만 들어갔고, 불리하면 폴드했다.
장기적으로 남는 게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는 그냥 운에 기대는 사람이 아니다.”
실제로 단기 수익은 났다. 토너먼트에서도, 캐시게임에서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피로가 쌓였다.
실력이 늘어도, 선택지가 늘지 않았다.
포커의 실력은 늘었는데, 판은 내가 고르지 못했다
포커는 분명 실력 게임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질문이 계속 떠올랐다.
“왜 나는 항상 누군가가 깔아준 테이블에서만 치고 있지?”
상대는 내가 고를 수 없다.
테이블은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멘탈을 흔드는 플레이어는 피할 수 없다.
잘 치면 게임이 말라버린다.
실력은 나에게 있는데, 환경의 통제권은 없었다.
그게 가장 큰 한계였다.
EV를 아는 사람일수록 느끼는 답답함
포커에서 중요한 건 EV다.
당장 이기는 판보다, 장기적으로 남는 선택.
그래서 나는 이런 선택을 반복했다.
- 핸드가 안 좋으면 폴드
- 팟 오즈가 안 맞으면 포기
- 감정 올라오면 자리에서 일어남
이런 습관은 나를 살려줬지만, 동시에 깨닫게 했다.
“이 사고방식, 포커 말고 다른 데 쓰면 더 좋지 않을까?”
그때 처음으로 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해외선물을 처음 봤을 때의 이질감과 익숙함
처음엔 거부감이 컸다.
차트, 레버리지, 변동성.
겉보기엔 포커보다 훨씬 위험해 보였다.
그런데 하나씩 뜯어보니,
낯선 게 아니라 이식 가능한 구조였다.
포커에서 하던 생각들이 그대로 연결됐다.
- 핸드 선택 → 진입 조건
- 폴드 → 노트레이드
- 팟 오즈 → 손익비
- EV → 기대값
- 틸트 관리 → 감정 매매 차단
이걸 깨닫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 이건 판을 기다리는 게임이 아니라
자리를 고르는 게임이구나.”
결정적 차이: 통제권의 위치
포커에서는
판이 시작되면 참여 여부만 고를 수 있다.
해외선물에서는
판 자체를 고를 수 있다.
- 오늘은 안 한다
- 이 구간은 패스
- 조건이 맞을 때만 진입
- 손절은 미리 확정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나는 포커에서 늘 “좋은 패가 오길” 기다렸다.
해외선물에서는 “조건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기다림의 성격이 달랐다.
손절이 폴드보다 쉬웠던 이유
많은 사람이 손절을 무서워한다.
나는 오히려 반대였다.
폴드는 익숙했다.
EV가 안 맞으면, 아무 미련 없이 버리는 선택.
그래서 손절은 자연스러웠다.
틀렸다는 신호가 나오면, 그 판은 끝.
억울하지 않았다.
미리 계산된 결과였으니까.
이게 포커 경험자가 해외선물에 빠르게 적응하는 이유다.
‘도박 같다’는 느낌이 사라진 순간
포커를 하면서도 가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정말 내가 선택한 판이 맞나?”
해외선물에서는 그 생각이 사라졌다.
- 진입 기준이 명확했고
- 리스크가 수치로 보였고
- 결과가 기록으로 남았다
운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수록,
결정에 대한 책임이 선명해졌다.
그때 알았다.
이건 도박이 아니라 거래라는 걸.

포커를 떠난 게 아니라, 확장한 것
나는 포커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포커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실력의 다음 단계는
더 많은 판을 치는 게 아니었다.
판을 고를 수 있는 구조로 이동하는 것.
그래서 지금은
포커로 다진 사고방식을
시장에서 굴리고 있다.
블랙잭으로 번 돈을 해외선물에서 굴린다는 말보다
이 표현이 더 정확하다.
“EV를 아는 사람은, 결국 해외선물 시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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